하와이 가성비 숙소
취사 가능 쿠히오 반얀 클럽
0. 들어가면서
하와이는 숙소를 포함한 모든 물가가 비싼 터라 여행 전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호텔을 열심히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이 쿠히오 반얀 클럽이었어요.
건물이 오래돼서 예민하신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하와이 가성비 숙소로 꽤나 괜찮은 곳이었답니다.
1. 외부
쿠히오 반얀 클럽은 상가 건물들과 붙어 있었어요.
자세히 살피지 않고는 이곳에 숙박 시설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넘어갈 법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주변이 다 식당인 터라 맛집을 탐방하러 다니기에 좋았답니다.
여느 식당가에 있는 건물이 다 그렇듯,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다소 시끄러울 수 있다는 단점도 있었는데요.
다행히 저희가 묵었을 땐 소음이 거의 없어 딱히 불편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아마도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Quiet Time(침묵 시간)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인 것 같았답니다.
- 호텔명 : Kuhio Banyan Club
- 주소 : 2310 Kūhiō Ave. #140, Honolulu, HI 96815 미국
- 시간 : 체크인 16:00 / 체크아웃 10:00
- 요금 : 20만 원 내외
- 주변 가볼만한곳 : 인터내셔널 마켓 플레이스, 와이키키 해변 등
2. 내부
하와이 가성비 숙소의 1층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배정받은 2층으로 올라갔어요.
룸에 들어가서 가장 놀란 건… 바로 침대가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소파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터라 방을 잘못 예약한 줄 알고 숙박을 예매했던 사이트에 들어가 몇 번이나 확인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던 중 남편이 침대를 '찾았다'고 했어요.
대체 뭘 어떻게 찾았다는 건지 보려고 다시 들어가자 옷장에서 튀어나온 침대가 보였답니다.
알고 보니 쓰지 않을 때는 안에다 넣어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반접이식이었어요. 어찌나 황당하던지. 그래도 덕분에 신혼여행까지 와서 맨바닥에서 자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답니다.
이후 방을 조금 더 둘러보았어요. 사실 워낙 낡고 촌스러운 건물에 처음에는 인상만 찌푸려졌는데요.
둘러보다 보니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취사를 할 수 있도록 인덕션, 냄비, 국자, 칼, 접시, 숟가락 등이 비치되어 있었고요.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까지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욕실도 꽤나 마음에 들었어요. 샤워실이 조금 작긴 했지만 청결하고 깔끔한 컨디션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창문 밖으로는 딱히 볼 게 없었는데요. 2층이기도 했고 주변이 온통 상가인 터라 보이는 것이라곤 반짝반짝하게 꾸며 놓은 전등 트리가 전부였답니다.
베란다가 없는 것도 조금 아쉽긴 했지만 자진해서 가성비 숙소를 찾아온 것이기에 이 정도는 쿨하게 받아들여야지 싶었답니다.
3. 기타
하와이 숙소인 쿠히오 반얀 호텔은 룸을 열 때는 보안키를 사용했지만, 호텔 안으로 들어갈 때는 열쇠키를 사용해야 했어요.
보안이 잘 지켜져서 좋았던 반면 매번 문을 따고 들어오려니 조금 번거롭긴 했답니다. 참고로 분실 시에는 10달러의 비용이 지불됐어요.
쿠히오 반얀 클럽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인당 100달러의 보증금이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저희는 체크아웃 한 바로 다음날 통장으로 환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아무래도 취사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은 숙소이다 보니 더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숙소 주변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 따로 없는 터라 멀리 있는 주차장에 대고 와야 한다는 점도 참고하는 것이 좋은데요.
그나마 주변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주차장으로는 Waikiki Banyan Parking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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